미친 의리! 사우디 '1100억' 제안 거절, 친한파 FW...'부상 중' 이지만 재계약 선물 받는다!..."경영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란체스코 토티의 뒤를 있는 AS로마의 황제인 파울로 디발라가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로마가 디발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디발라 의 현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유효하지만 구단 경영진은 디발라가 결국 로마에서 은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다"라며 "다만 계약 조건은 기존보다 낮아질 수 있으나, 예상보다 더 긴 기간을 보장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지난 시즌 입은 부상으로 올 시즌 복귀가 늦어지고 있지만, 로마가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디발라는 구단에 대한 애정과 압도적인 실력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
디발라는 2015년 팔레르모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해 8시즌 동안 292경기 115골 43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 기간 유벤투스는 세리에A 5연패와 코파 이탈리아 4회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합류한 이후 입지가 줄었고, 이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은 단 한 시즌에 그쳤다. 결국 2022년 여름 조제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아들여 로마로 향했다.

그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첫 시즌부터 38경기 18골 8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팬들은 그를 토티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디발라의 로마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 5월 ‘트리뷰나’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약 8,000만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의 오퍼가 있었지만, 디발라는 “숫자는 분명 고민하게 만들지만 결국 사랑이 더 큰 무게를 가졌다”며 “지금 로마에서 너무나 행복하다. 가족도 그렇다. 아내는 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고, 그녀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어머니는 내가 떠나는 걸 가장 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디발라는 현재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리는 피오렌티나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디발라는 국내 팬들에게 호감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아시아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인터뷰에 나서며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또 유벤투스 내한 당시 한국 팬들의 선물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했다.
심지어 코로나19 시기엔 태극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SNS로 공개하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진= 디발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