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쪽 무게 실려" 英 BBC '비피셜' 아모림 식은 땀 줄줄...맨유 '3개월 새 2관왕, PL 유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현 시점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가 팀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이자 오스트리아 출신 감독인 올리버 글라스너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마크 게히와 마찬가지로 그의 계약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며, 현재로서는 팀을 떠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글라스너는 여름 초에 재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서명을 미루고 있다.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 초기 분위기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며 "구단 내부에서는 ‘글라스너가 남을 확률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인 소극적인 움직임이 곧 구단과 감독의 목표가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라며 현재로서는 글라스너 감독의 이탈 가능성이 높음을 강조했다.
글라스너는 현 시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중위권 팀에 불과했던 팰리스를 맡아 5월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창단 120년 만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리버풀까지 제압하며 단 3개월 만에 두 개의 우승컵을 안겼다.
리그 성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안방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으며 리버풀의 개막 5연승을 끊었고, 현재 3승 3무의 무패 행진으로 프리미어리그 유일한 무패팀으로 자리하고 있다.

팰리스의 상승세와 맞물려 글라스너의 재계약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자연스럽게 빅클럽들이 그의 거취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BBC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경우 글라스너가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아모림을 지지한다는 것이 올드 트래퍼드 내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맨유는 최근 부진으로 위기설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하며 리그 6경기 2승 1무 3패(승점 7), 순위는 14위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글라스너가 시장에 나온다면, 구단 차원에서 교체 카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어보인다.
사진= CRACK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