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2인방, '토트넘·노팅엄 재앙' 포스테코글루 경질시킬 작정!...'조규성·이한범 출전' 미트윌란, UEL서 노팅엄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코리안리거' 조규성, 이한범은 활짝 웃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상을 지었다.
FC 미트윌란은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2 노팅엄 포레스트 FC와의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스 베흐 쇠렌센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주자 우스망 디아오가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당하고만 있을 노팅엄이 아니었다. 전반 22분 모건 깁스화이트의 크로스를 단 은도이가 정확히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미트윌란은 노팅엄의 기세를 단숨에 꺾었다. 전반 24분 코너킥 혼전 끝에 쇠렌센가 멀티골을 달성하며 2-1로 앞서갔다.
후반전 포레스트는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1분 이브라힘 상가레의 슛이 빗나갔고, 33분 크리스 우드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승기가 기울었다. 정규 시간 종료 3분을 남겨두고 다리오 오소리오가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소유하고 있던 공을 뺐고 단독 질주했고, 그대로 발데마르 비스코브에게 연결했고, 비스코프가 마무리하며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노팅엄도 마지막까지 분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우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3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조규성, 이한범 코리안리거의 동시 출격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승 여부였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비록 득점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66분간 소화하며 통계 매체 'FotMob' 기준 지상 볼 경합 성공 2/4 (50%), 패스 정확도 4/4 (100%) 등의 수치를 쌓으며 준수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한범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패스 정확도 9/11 (82%), 터치 14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1 (100%), 태클 1회,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고,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패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의 그림자가 또다시 드리우고 있다. 영국 매체 '헤이터스 TV'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경기 도중 "아침에 경질된다"는 야유를 쏟아냈고, 심지어 전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이름까지 외쳤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들었다. 팬들은 팀이 이기는 것을 원한다. 그들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담담히 답했다. 이어 "이제는 축구에서 어떤 일도 놀랍지 않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고개를 떨궜다. 그는 "정말 실망스럽다. 전반에 너무 안일하게 실점해 상대가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도록 만들었다. 최근 몇 경기 내내 같은 흐름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고 자책했다.
사진=이한범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