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판도 바꿨다! 메시 제치고 우승 후보 '우뚝'…"누가 SON 막을쏘냐"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입단 첫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로스앤젤레스(LAFC)는 1일(이하 한국시간) MLS가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4계단 오른 2위에 자리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6위에 위치해 있던 LAFC는 '흥부 듀오'로 일컬어지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위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이었고, 기존 1위던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 메시의 마이애미는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4경기에서 17골(손흥민 7골·부앙가 10골)을 합작했다. 지난 주말 세인트루이스 시티 SC 상대로 각각 2골과 1골을 추가했다. 2025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확보했고, 서부 콘퍼런스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FC(32경기 15승 10무 7패·승점 55)와도 손이 닿는 거리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AFC가 어디까지 도달하든 간 2025 MLS컵에서 손흥민과 부앙가를 막아낼 자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LAFC의 순위 상승에는 지난달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32라운드 원정 경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LAFC는 부앙가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부앙가가 아크 부근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아르템 스몰랴코프의 컷백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한 팀의 두 선수가 연속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초 샘 서리지와 하니 무크타르(이상 내슈빌 SC·15골) 이후 최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4-2 승리), 레알 솔트레이크전(원정·4-1 승리), 솔트레이크전(홈·4-1 승리),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총 17골을 폭발했다.


LAFC는 카를로스 벨라와 가레스 베일이 활약하던 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아우디 MLS컵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달 28일 "손흥민과 부앙가는 세계 최고의 조합"이라며 "특히 손흥민은 올여름 LAFC 합류 후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렸다. 그에게는 더 많은 세리머니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물론 솔트레이크와 세인트루이스는 2025 MLS컵 진출권에 들지 못하는 팀이나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AFC에 분위기를 가져다줬다"고 조명했다.
2025 MLS컵에서는 메시의 마이애미와도 맞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 뒤 18개 팀이 MLS컵에 진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다. 정규 시즌 후 양대 콘퍼런스 통합 1위 팀에 MLS 서포터즈 실드(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가 주어지기는 하나 통상적으로는 MLS컵 우승 팀만을 인정하고 있다.
MLS컵은 양대 콘퍼런스 8, 9위 팀 간 단판 승부를 거쳐 16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8강부터 단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LAFC의 지역 라이벌인 LA 갤럭시가 뉴욕 레드불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마르카, 메이저리그사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