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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오승환 은퇴식에 깜짝 영상 편지 보냈던 다르빗슈, '美日 통산 200승' 다나카에 축하 메시지 "나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51 2025.10.02 21:00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식에 깜짝 영상 편지를 보냈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같은 날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위업을 남긴 오승환은 지난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 오승환은 선수 생활을 함께 보낸 옛 동료들로부터 영상 편지를 받았다.

전광판에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다르빗슈였다. 그는 오승환에게 "21년간 정말 고생 많으셨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라며 "앞으로도 야구계에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한국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일본 아이들에게도 부디 피칭을 알려달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다르빗슈의 깜짝 등장은 의외였다. 대부분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다르빗슈는 그와 한 팀에서 뛴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일본에서도 기념비적인 경기가 열렸다. 미일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이던 다나카가 3전 4기 끝에 마침내 200승을 달성한 것이다.

다나카는 3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다나카는 팀이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122승째를 달성했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 투수인 다나카는 2014년 뉴욕 양키스에 진출해 7시즌 동안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일본 무대로 유턴했다.

2021년 친정 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할 당시 NPB 최고 연봉인 9억 엔(약 86억 원)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다나카는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첫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그는 2022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 2023년에는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내리막을 걸었다.

2년 연속(2022~2023) 퍼시픽리그 최다 패전의 굴욕을 당한 다나카는 지난해 부상으로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라쿠텐 구단으로부터 감액 규정 제한을 넘는 제안을 받은 그는 방출을 요청했고,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으며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지난해까지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한 다나카는 대기록 달성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4월 1승을 기록한 뒤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더는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8월 21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약 4달 만에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미일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해 다나카가 계속 기회를 받자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 기회를 잡은 다나카는 우려의 시선을 딛고 보란 듯이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대망의 미일 통산 200승 고지에 우뚝 섰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 도쿄 스포츠' 등에 따르면 기록 달성 다음날인 10월 1일, 시즌 최종전 종료 후 진행된 기념행사에서 다나카를 축하하기 위해 그보다 먼저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구로다 히로키와 다르빗슈, 그리고 양키스 시절 동료였던 애런 저지가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중 다르빗슈의 영상은 도쿄돔의 환호를 독차지 했다. "통산 20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운을 뗀 다르빗슈는 "다나카와는 베이징 올림픽 무렵부터 친하게 지냈다. 이후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도 함께 하며 야구에 대한 정신적, 기술적인 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교환했다. 때로는 적이고 때로는 아군이기도 했던 다나카에게 항상 자극을 받으며 함께 지내왔다"고 밝혔다.

그는 "다나카가 나보다 두 살 어리지만, 정신 연령은 어릴 때부터 훨씬 위였다. 정말 어른스러웠다. 나도 여러 가지를 배웠다"라며 "나와 다나카를 라이벌로 보는 분들이 많겠지만, 나는 오히려 동지에 가깝다고 느낀다. 계속 함께 공을 던지며 여러 고난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동질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여러 힘든 일이 있었을 것이고, 일본에서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200승이라는 숫자를 쌓아 올려 이렇게 위대한 기록을 달성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르빗슈는 "이것이 (다나카의) 끝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미일 통산) 210승, 220승, 250승, 300승 기록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해보자. 언젠가 다시 맞대결을 펼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끝맺었다.

사진=유튜브 'LionsTV',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도쿄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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