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논란 쉿! SON, 가세→메시 넘기 직전인데...'흥부 듀오' 손흥민, 부앙가, 페널티킥 찬스도 서로에게 양보한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손흥민,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를 향해 연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FC(LA 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도 LA FC는 공격진의 눈이 부신 화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부앙가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지며 대승을 챙겼다.

올여름 손흥민의 LA FC행으로 결성된 흥부 듀오는 최근 6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합작해 내며 MLS를 넘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 시절 해리 케인과 함께 '손케 듀오'를 형성했던 손흥민은 또다시 케미 요정으로서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특히 후반 22분 둘 간의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주심은 세인트루이스의 반칙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자 전담 키커인 부앙가가 공을 잡은 후 손흥민에게 건넸다. 이미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에게 해트트릭 기회를 제공한 것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단호히 거절했고, 부앙가에게 공을 넘겼다. 리그 2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를 한 골 차로 추격하고 있는 부앙가를 돕기 위함이었다. 이후 페널티킥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끝에 취소되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부앙가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쏘니가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기에 양보하려고 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오히려 내게 '한 골만 더 넣으면 메시를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설득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