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프랑크의 황태자' 된 벤탕쿠르, 2029년까지 토트넘 남는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 FC)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Rodrigo Bentancur)와의 재계약 협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 계약은 2026년 만료 예정이었으나, 구단은 벤탄쿠르가 팀의 미래 구상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 판단하고 연장을 추진 중이다.
벤탄쿠르는 유벤투스(Juventus FC)에서 이적한 이후 122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활약했으며, 2023년 전방십자인대 부상과 손흥민(孫興慜, Son Heung-min)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7경기 징계라는 위기를 모두 극복하고 다시금 팀의 핵심 자원으로 복귀했다.
유로파 우승의 숨은 영웅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과정에서 벤탄쿠르는 결승전을 포함해 주요 토너먼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 획득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전에서는 중원 장악력을 바탕으로 공수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아 토트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토트넘이 그를 장기적으로 붙잡으려는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신뢰

토트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Thomas Frank) 역시 벤탄쿠르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표했다. 프랭크는 “로드리고는 훌륭한 선수이자 모범적인 프로다. 그는 행복하게 이곳에 있고, 나도 그와 함께해 기쁘다”고 말하며 사실상 재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앙 팔리냐(João Palhinha)를 임대로 영입했지만, 중원 운영의 중심축은 여전히 벤탄쿠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
장기 플랜 속 베테랑의 존재감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Lucas Bergvall), 아치 그레이(Archie Gray) 같은 유망주들을 차세대 미드필더로 육성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Cristian Romero)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번 재계약 추진은 단순히 한 선수의 거취를 넘어서, 프랭크 감독 체제의 안정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적인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중장기적 재도약의 열쇠
ACL 부상과 징계를 극복한 벤탄쿠르는 이제 토트넘 중원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재계약은 팀에 안정감을 부여할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토트넘이 오랜 무관의 시간을 끝낸 뒤 다시금 꾸준히 정상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벤탄쿠르와 같은 검증된 베테랑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