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강등→역전 홈런→영웅 등극!' 로키오 극적 한 방...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제압하고 ALWC 원점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리블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ALWC 2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6-1로 꺾었다.
클리블랜드가 먼저 웃었다. 1회 조지 발레라가 디트로이트 선발 케이시 마이즈의 시속 94.1마일(약 151.4km)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 너머로 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4회 라일리 그린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딜런 딩글러와 잭 맥킨스트리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가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의 2구째 패스트볼을 중전 적시타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딩글러까지 홈을 밟으며 역전까지 노렸지만, 3루수 호세 라미레즈의 태그 플레이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되면서 추가 득점은 무산됐다.

승부처는 1-1로 맞선 8회였다. 1사에서 브라이언 로키오가 시속 99.9마일(약 160.8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다니엘 슈니먼이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보 네일러가 우측 담장을 향해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트로이트는 9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타자 딩글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에 그치며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8회 균형을 깨는 홈런으로 흐름을 바꾼 로키오는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어내며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로키오는 지난가을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 OPS 0.906으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35경기 성적은 타율 0.165, 출루율 0.235, 장타율 0.198에 그쳤다.
지난 5월에는 트리플A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이후 지난 7월 다시 콜업된 그는 지난 9월 29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로키오는 포스트시즌 통산 12경기에서 타율 0.308(39타수 12안타)을 기록 중이다.
한편,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최종 3차전 선발 맞대결은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8승 15패 평균자책점 4.64)와 클리블랜드 슬레이드 세코니(7승 7패 평균자책점 4.30)로 예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