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날 무시했어!"…'1570억 먹튀' 안토니 황당 저격, "논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 참는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안토니(레알 베티스 발롬피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시절 마치 무시당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길고 길었던 안토니의 이적 사가가 끝났다. 안토니는 맨유를 떠나 지난 시즌 임대로 몸담은 베티스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적료는 최대 2,500만 유로(약 412억 원)며 셀온(타 팀 이적 시 수익 일부 지급 조항) 50%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맨유와 베티스의 줄다리기는 수개월간 계속됐다. 애초 안토니의 이적은 맨유의 잔여 연봉 지급 여부로 교착상태였다. 스페인 매체 'ABC'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600만 유로(약 99억 원)에 달하는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했다. 다행히도 안토니가 잔여 연봉을 포기하기로 하며 협상에 돌파구가 생겼다.
그렇게 올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안토니는 지난달 2일 입단식을 갖고 눈물을 흘렸다. 당시 영국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는 "그곳(맨유)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족만이 알고 있다. 홀로 훈련해야 했지만 언젠가는 이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막바지에 무산될까 두려웠지만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티스 유니폼을 다시 입을 날이 기다려진다. 스페인 세비야는 영국 맨체스터보다 훨씬 아름답다. 40일 넘게 호텔 생활을 했고,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시간이 충분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중요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도시와 구단에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4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토니는 지난달 30일 스페인 매체 '온다 세로'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맨유 시절을 회상했다.
안토니는 "영국에서 매우 힘든 몇 달을 보냈다. 호텔에서 40일 이상 머물렀고, 따로 훈련했다. 맨유가 나를 무시한다고 느꼈다"면서도 "중요한 건 아니다. 나는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그것이 인생이다. 구단에 매우 감사하다.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안토니의 주장이 다소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호텔에 40일간 머문 건 전적으로 안토니의 결정이었다. 맨유가 가둔 게 아니다. 그는 이제 와 남 탓을 하는 것 같다"며 "또한 안토니는 베티스 이적을 고집하며 올여름 프리시즌과 이번 시즌 초를 놓쳤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타격을 입었다. 이 역시 의도적인 선택이었고,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짚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