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못된 선택의 연속" 다저스 불펜은 아웃카운트 3개도 힘겹다...10-5 승리에도 분노한 팬들 '이대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결국 또 잘못된 선택의 연속"
LA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10-5로 제압했다
이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는 5개의 홈런을 앞세워 6회까지 8-0으로 크게 앞서며 완벽한 흐름을 이어갔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스넬에 이어 등장한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며 불안을 드러냈다. 8회 다저스 불펜 알렉스 베시아,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잭 드라이어가 합작해 4볼넷을 내주며 3점을 헌납했다. 세 투수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59구나 필요했다.

베시아는 선두 타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TJ 프리들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8구나 던졌고, 이어 다음 타자에게도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엔리케스와 교체됐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는 첫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 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스펜서 스티어에 시속 101.5마일(약 163.3km) 강속구를 던졌으나 가운데 몰린 공은 중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1점을 더 헌납했다.
다저스 벤치는 이번엔 드라이어를 투입했다. 그는 올라오자마자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만루 위기에서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타일러 스티븐슨과 11구에 걸친 숨 막히는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마무리 블레이크 트라이넨은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2사 후 개빈 럭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미구엘 안두하를 땅볼로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일부 다저스 팬들은 이날 불펜 운영으로 불안을 안긴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팬들은 SNS를 통해 ‘10점을 내고 선발이 7이닝 2실점으로 막았는데도 스트레스를 받는 건 말이 안 된다’, ‘데이브 로버츠는 안일했다’, ‘포스트시즌이라고 갑자기 불펜이 제 역할을 할 거라 믿는 로버츠… 결국 또 잘못된 선택의 연속’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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