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복귀? 손케 듀오? 토트넘 꿈도 크다…뮌헨 단장, "여유롭게 재계약 논의할 것"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FC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과 재계약을 추진한다. 자연스레 토트넘 홋스퍼 FC 복귀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케인의 토트넘 복귀설에 불을 지핀 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돌발 발언'이었다. 프랑크는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커스터 로버스 FC와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경기(3-0 승리) 전 기자회견을 통해 "나를 포함한 많은 토트넘 팬이 케인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크는 "케인은 최고의 선수다. 솔직히 말해 당장 복귀할 것 같지는 않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었고, 우승도 했다. 지금도 환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른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걸 즐긴다. 케인도 오랜 시간 이곳에 있었으니 뮌헨에서 시간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다. 다만 그가 복귀하고 싶어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지난달 24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3년 여름 케인을 매각할 당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케인의 계약에는 올 시즌 이후 활성화되는 이적료 5,670만 파운드(약 1,072억 원)의 바이아웃(방출 조항)도 포함돼있다. 내년 33세가 되는 만큼 뮌헨 입장에서도 큰돈을 벌어들일 적기다.
케인도 역대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위해 프리미어리그(PL)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통산 213골을 터뜨렸고, 1위 앨런 시어러(260골)와 격차는 47골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까지 떼어냈으니 머지않아 PL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뮌헨은 지난달 27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진 SV 베르더 브레멘과 2025/26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멀티골을 폭발한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케인은 "뮌헨에서 정말 행복하다. 계약이 2년 남았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토트넘 복귀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저 이번 시즌이 기대되고 우리가 성공하길 바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 역시 케인과 재계약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 분데스리가에 따르면 에베를은 "케인과 오는 2027년 이후에도 함께하는 걸 상상할 수 있다. 여유롭게 재계약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는 리더고 우리와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 한다"고 자신했다.

지금의 케인에게 나이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에이징 커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올 시즌 9경기 17골 3도움을 올리며 벌써 공격포인트 20개 고지에 올랐고,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모두 선두에 오르며 2019/20시즌 이후 두 번째 트레블의 꿈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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