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롤모델' 요시다, ‘9천만 달러짜리 안타’로 팀 구했다! 보스턴, 4년 만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9천만 달러짜리 안타였다.
이정후가 롤모델로 꼽았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역전 적시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요시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1차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대타 출전했다.
요시다는 0-1로 뒤진 7회 1사 2, 3루 상황에서 1번 타자 롭 레프스나이더 대타로 등장했다. 그는 양키스 두 번째 투수 루크 위버의 초구 시속 95.9마일(약 154.3km) 패스트볼을 밀어 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타로 승부가 뒤집어졌다. 점수는 2-1.
기세를 몰아 보스턴은 9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스토리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때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폭발, 2루 주자 스토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양키스를 3-1로 꺾은 보스턴은 4년 만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요시다는 “어떻게 해서든 공을 방망이에 맞춰 뭔가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역전타를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시즌 마지막처럼 적극적으로 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요시다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 여파로 2025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7월에서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두 달 동안은 타율 2할 초반에 머무르며 부진했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달인 9월에는 타율 0.333(7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10득점, OPS 0.837을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팀이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던 순간 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나서 극적인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출신인 요시다는 2022년 12월 보스턴과 9,00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맺었다. 입단 첫해인 2023시즌에는 140경기에서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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