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이것이 '손흥민 효과'…LAFC, MLS 파워랭킹 수직 상승! '10위→6위→2위'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것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효과'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스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병행하며 부침을 겪은 로스앤젤레스(LAFC)가 올여름 손흥민의 가세 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LAFC는 1일(이하 한국시간) MLS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4계단 오른 2위에 자리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10위권에 머물러있던 LAFC는 지난달 24일 6위로 수직 상승했고, 일주일 만에 1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MLS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이상 LAFC) 최근 4경기에서 17골(손흥민 7골·부앙가 10골)을 합작했다. 지난 주말 세인트루이스 시티 SC 상대로 각각 2골과 1골을 추가했다. 2025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사실상 확보했고,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FC(32경기 15승 10무 7패·승점 55)와도 손이 닿는 거리에 있다"고 조명했다.

LAFC는 지난달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흥부 듀오'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전반 15분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 손흥민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한 팀의 두 선수가 연속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초 샘 서리지와 하니 무크타르(이상 내슈빌 SC)의 15골 이후 최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4-2 승리), 레알 솔트레이크전(원정·4-1 승리), 솔트레이크전(홈·4-1 승리),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총 17골을 폭발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달 28일 "손흥민과 부앙가는 세계 최고의 조합"이라며 "특히 손흥민은 올여름 LAFC 합류 후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렸다. 그에게는 더 많은 세리머니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물론 솔트레이크와 세인트루이스는 2025 MLS컵 진출권에 들지 못하는 팀이나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AFC에 분위기를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LAFC는 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아우디 MLS컵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지난달 23일 "손흥민이 가져온 변화는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가 합류했을 때는 무더위가 한창이었다. LAFC는 2025 클럽 월드컵과 리그스컵에서 탈락했고, 당시 12경기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매일 웃으며 출근한다. 내가 가장 감명받은 점은 그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다. 매우 겸손하고 인내심이 강하다"고 말했고, 독일에서 태어난 LAFC 동료 티모시 틸만은 "손흥민이 유창한 독어로 말을 걸어 놀랐고, 기분 좋았다. 그가 여기 있어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보통 슈퍼스타에게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카를로스 벨라는 LAFC에서 보낸 7년 동안 종종 변덕스러웠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 고문)는 LA 갤럭시에서 뛰던 시절 득점 관련 기록을 독차지하면서도 동료를 비판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반면 손흥민은 주변 모두를 고양시킨다"고 언급했다.
사진=메이저리그사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