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냉정 평가!' 손흥민·부앙가 "MLS 최고 듀오라 불리기 과해"..."위대함, PO성적·다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부앙가가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에기록될 공격 듀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손흥민-부앙가 조합. 이른바 '흥부 듀오' 최근 MLS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공격진이다.
이들의 활약은 이제 단순히 로스앤젤레스 FC(LAFC)를 넘어 MLS 판도를 흔드는 수준이다. 손흥민은 합류 두 달 만에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매 경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손흥민의 가세는 곧 부앙가의 폭발로 이어졌다. 부앙가도 벌써 시즌 23호 골을 터뜨리며 MLS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를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아직 시즌 4경기 남은 가운데, 부앙가는 2023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인 25골을 깨고 커링어 하이를 달성할 공산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흥부듀오의 연속성과 파괴력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세 경기 동안 각각 해트트릭 한 번씩 달성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MLS 무대를 집어삼킬 기세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MLS 멀티플렉스'는 이를 두고 30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이 MLS 최고의 공격 듀오가 될 것인지 분석했다.
우선 "9월은 LAFC에서 손흥민, 부앙가를 보면 마치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보는 듯하다. 이들은 MLS 한 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무려 17골을 같은 두 선수만으로 연속 기록한 것이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이 기록이 주는 의미는 분명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단순히 득점이 이어진 것이 아니라, 두 선수의 조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부앙가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선수처럼 보인다. 마치 두 선수가 수년간 함께 뛰어온 팀처럼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또한 흥부 듀오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이들의 파트너십의 아름다움은 스타일이 얼마나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지에 있다. 손흥민은 공간을 파고들며 수비를 끌어들이고, 부앙가는 그 뒤를 따라가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비교군을 두고 랜던 도노반-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 클린트 뎀프시-에디 존슨(시애틀 사운더스 FC), 카를로스 벨라-디에고 로시(LAFC), 하니 무크타르–샘 서리지(내슈빌 SC) 조합들을 언급했지만 "이만큼 연속 기록을 이어간 팀은 없었다"고 짚었다.

이에 매체는 결론을 내리며 "과연 이들을 MLS 역사상 최고의 듀오라고 부르는 것이 과한 판단일까? 어쩌면 그렇다. MLS에서 진정한 위대함은 플레이오프 성적과 다년간의 꾸준한 성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방어 수비도 조정될 것이고, 가장 큰 시험은 이제부터"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관찰자의 시선에서 매주 경기를 지켜보면,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있을 때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역사적 순간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듀오가 필드 위에 있는 매 순간,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