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제일 쉬웠어요'...리버풀 '레전드' 존 반스, 쫄딱 망했다! '28억 빚→파산 선고'..."회사 부채 관련…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버풀 FC의 전설 존 반스가 사업에는 재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전설적인 반스가 150만 파운드(약 28억 원) 규모의 채무 문제로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매체 '런던 가제트'의 보도를 인용해 "영국 고등법원은 지난달 23일 반스에 대한 파산 명령을 내렸으며, 이는 그의 미디어 회사 '존 반스 미디어'가 발생시킨 막대한 부채와 관련돼 있다. 해당 회사는 이미 청산 절차를 밟았으며, 반스는 과거에도 부채 문제로 3년 반 동안 회사 임원직 수행을 금지당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채무 내역을 조목 짚으며 "미납 세금(VAT·국민보험·소득세) 77만 6,878 파운드(약 14억 원), 일반 채권자 46만 1,849파운드(약 9억 원), 이사 대여금 22만 6,000 파운드(약 4억 원), 청산인 비용 5만 6,535파운드(약 1억 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반스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1987년 왓포드 FC를 떠나 리버풀로 입성한 그는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나며 커리어 정점을 맞이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10년간 몸담았으며, 구단 통산 407경기 108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두 차례의 리그(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그는 현역 은퇴 후에도 리버풀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2022년엔 구단 앰버서더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렇듯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이지만, 사업에는 재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반스는 2010년 이후 무려 여섯 차례 파산 청구서를 받아왔으며, 지난 8년간 세무청에 꾸준히 빚을 갚아왔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만 220만 파운드(약 41억 원)를 상환했고, 현재도 매달 1만 파운드(약 1,892만 원)를 내고 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상황에 울분을 토했다. 그는 지난 8월 팟캐스트 '올 씽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나는 한때 주급 1만 파운드를 받던 첫 번째 선수였지만, 잘못된 투자와 주변인들로 인해 4년 동안 100만(약 18억 원)~150만 파운드(약 28억 원)를 잃었다"며 "내게는 더 이상 자산이 없다. 파산을 피하려는 게 아니라 세금을 계속 내기 위해 법원에 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