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타니, 사람의 힘이 아니다! ‘161km’ 받아쳐서 ‘189,4km’ 홈런이라니…다저스, WC 시작부터 앞서간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강속구도 이 선수의 방망이에 걸리면 그저 담장을 넘어갈 수 밖에 없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1회 말 신시내티 선발 투수 헌터 그린을 상대로 2-1의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그린의 4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왔고,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총알같이 날아가 우익수 뒤쪽 관중석에 꽂혔다.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리드오프 홈런.
그린이 오타니에게 던진 4구는 무려 시속 100.4마일(약 161km)의 강속구였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통타해 담장을 넘겨버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17.7마일(약 189.4km). 입을 다물 수 없는 괴력이다.
올해 MLB 정규시즌에 시속 100마일 이상의 속구를 쳐서 나온 홈런은 30개 구단을 전부 합쳐도 단 26개에 불과했다. 팀당 1개꼴도 안 되는 셈인데, 오타니 혼자서 무려 3개를 날린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포스트시즌 시작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첫 출전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쳤는데,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대포를 가동하게 됐다.

오타니의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다. 장타율(0.622)과 OPS 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했고, 득점은 MLB 전체에서 가장 많다. 홈런도 1개 차로 2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자신이 54홈런으로 세운 다저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면서 투수로도 14경기 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사람이 아닌 듯한 퍼포먼스다.

지난해 오타니는 어마어마한 활약으로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팀 전력 자체는 비교적 약해졌다는 평가고, 실제로 4년 만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오타니가 있기에 그 어느 팀도 다저스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시즌의 포문을 홈런으로 연 오타니가 팀의 월드 시리즈 2연패를 견인할 수 있을까.
한편, 경기는 2회 초 현재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