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티어 보도! '韓대표팀 주장' 손흥민 향해 '인종차별' 파문 주인공, 토트넘 '장기 동행 임박'..." 재계약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과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토트넘 홋스퍼 FC와의 재계약이 임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구단과 새로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도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일정 속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전에서 한 차례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면 전 경기에 나섰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의 현 계약은 동료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와 함께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 토트넘은 비수마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내보내려 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무산된 반면,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장기 계약을 맺은 뒤 벤탄쿠르의 재계약을 우선 과제로 삼아왔다"고 토트넘의 계획을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2022년 1월, 유벤투스 FC를 떠나 토트넘으로 입성했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기 시작하더니, 이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2023년 2월 부상으로 9개월간 전력에서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팀에 합류해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스타팅 멤버로 풀타임을 소화.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다만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 자국 방송 출연 당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자 부적절한 농담으로 답했고, 해당 발언은 영국 현지뿐 아니라 국내까지 빠르게 퍼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 역시 이를 받아주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결국 지난해 11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889만 원)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잡음을 일으켰던 벤탄쿠르지만 팀 내에서 입지는 굳건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벤탄쿠르를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우리 팀에 훌륭한 선수이며, 모든 면에서 최상의 프로다. 나도 그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여름 아시아 투어 당시에도 "그가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전혀 놀랍지 않다. 당연히 우리의 미래에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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