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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아시아인에게는 상 주기 싫다” 美 여론, 슈와버vs오타니...끝나지 않은 MVP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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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아시아인에게 상을 주기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치열한 홈런왕 경쟁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56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은 내셔널리그(NL) 1위, 타점은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와는 단 1개 차이로 홈런왕을 확정했다.

MLB 공식 X(옛 트위터)가 슈와버의 올 시즌 활약을 칭찬하자, 그를 MVP로 지지하는 미국 현지 팬들의 ‘소수파’ 목소리가 다시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30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풀 카운트'는 "미국 언론에서는 슈와버의 MVP론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MLB 공식 SNS가 그의 132타점을 축하하자 ‘슈와버가 MVP를 못 딴다는 건 말도 안 된다’, ‘132타점은 괴물 같은 숫자다’, ‘축하해! MVP!’ 등 소수이긴 하지만 슈와버를 MVP로 밀어주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풀카운트'의 해당 기사 댓글에는 공감수 1,000개 이상의 큰 호응을 얻은 글이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슈와버의 성적은 확실히 대단하다. 다만 지명타자(DH)로서 MVP를 차지한 것은 과거를 통틀어 지난해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뿐이다. 그 전에는 아무리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남겨도 수비를 하지 않는 DH는 받을 수 없었다. DH로 MVP를 따내려면 애런 저지의 62홈런을 넘어서는 기록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MVP는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둔 오타니가 유리하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제기되는 슈와버 MVP론은 ‘아시아인에게는 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158경기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에서는 슈와버에 뒤졌지만, 득점과 OPS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로서는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모두 활약했다.

‘이도류’의 맹활약에 MVP 논쟁은 사실상 결착이 난 상태다. 지난 9월 MLB가 발표한 MVP 모의 투표에서 1위 표 40장 가운데 슈와버는 4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오타니에게 돌아갔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MVP 상의 이름을 ‘오타니’로 바꿔도 될 정도다. 그는 매년 이 상을 가져갈 것이고, 이번에도 리그 OPS·장타율·득점·총루타·장타 개수 1위에 55홈런까지 더해 만장일치로 뽑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 매년 MVP 레이스의 진짜 드라마는 누가 준우승을 차지하느냐에 있다. 올해는 단연 슈와버다. 오타니의 영웅적인 시즌이 아니었다면, 슈와버가 MVP를 차지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NL MVP의 진짜 주인공은 오타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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