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 11월엔 꼭!’ 월드컵 최초 멀티골 조규성 ‘환상 시저스 킥 폭발’… 부상 복귀 후 '4경기 3골' 로 북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조규성(FC 미트윌란)이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절정의 몸 상태를 과시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1(6승 3무 1패)을 기록한 미트윌란은 선두 AGF(승점 23)를 2점 차로 추격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팀은 투입 직후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미트윌란에는 조규성이 있었다. 후반 7분, 마스 베흐 쇠렌센의 헤더 패스를 바이시클 킥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시즌 3호골이자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미트윌란은 이어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까지 얻어내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21일 비보르전에서 골맛을 본 데 이어 이날 아크로바틱한 슛으로 다시 득점에 성공한 조규성은 부상 복귀 후 완벽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로 주목받았고, 2023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에 합류해 첫 시즌 12골 4도움으로 팀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과 감염으로 복귀가 지연됐다. 그는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튜브에서 “무릎이 부어 세 차례나 물을 빼냈고, 추가 수술로 한 달 가까이 입원했다. 체중도 12kg이나 빠졌다”고 털어놓으며 힘겨웠던 재활 과정을 공개했다.
재활을 마친 뒤 올여름 훈련에 복귀한 그는 달라진 모습과 함께 연속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다만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무릎 상태를 고려했을 때 장거리 비행은 아직 부담스럽다”며 배려 차원의 결정임을 밝혔다.
다만 그는 “안정적인 몸 상태가 갖춰진다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이 이 같은 폼을 이어간다면 11월 A매치 소집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뽑히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최근 부진으로 제외되며 그의 존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 FC 미트윌란,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