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초비상! 골 누가 넣나? '4경기 17골' 책임진 손흥민-부앙가 동반 이탈…흥부 없이 A매치 기간 2경기 소화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던 로스앤젤레스FC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생겼다.
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도 주인공은 손흥민과 부앙가였다. 전반 15분 부앙가는 상대 수비의 백패스를 가로채 단독 돌파 후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23호 골을 기록한 그는 직전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리그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4골)를 단 1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5분에는 수비를 가볍게 제친 뒤 낮게 깔린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LAFC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직후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나란히 득점하며 팀 연속 득점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최근 LAFC의 17골을 전부 합작하며 올 시즌 내슈빌SC의 하니 무크타르-샘 서리지가 세운 15골 합작 기록을 넘어섰다.
이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LA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현재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상위권 추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다가오는 A매치 휴식기다. MLS는 다른 리그와 달리 국제 A매치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진행한다. LAFC는 오는 9일 토론토FC, 13일 오스틴FC와 맞대결을 치러야 하지만 손흥민(대한민국)과 부앙가(가봉)는 대표팀 차출로 빠진다.
가봉은 10월 10일 감비아, 15일 부룬디와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한국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소화한다. 특히 오스틴은 현재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위치해 있어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던 ‘흥부 듀오’가 빠진 상태에서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LAFC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사진= ML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