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요정' 시구 효과 '톡톡' NC, KB스타즈 허예은 마운드 오른 뒤 10승 5패, 가을 야구까지 한 걸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NC 다이노스의 기세가 매섭다. 어느덧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NC는 30일 기준 68승 6무 67패(승률 0.504)로 리그 6위에 자리했다. 5위 KT 위즈(70승 4무 67패 승률 0.511)와의 격차는 고작 1경기다.

NC는 최근 투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타선이 부진할 때는 선발 투수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는 경우가 잦으며 마운드가 흔들릴 때는 타선이 10점에 가깝게 화력을 지원한다.
불과 20일 전까지만 해도 리그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보였던 NC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해당 기간 롯데 자이언츠가 심각한 부진에 빠져 내리막길을 걸었고, KIA 타이거즈 역시 일찌감치 가을 야구 포기를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NC의 상승세 출발점은 여자농구 스타 허예은(KB)의 시구부터였다. NC로부터 시구 초청을 받은 허예은은 지난 10일 창원 NC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그는 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NC가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허예은의 소속팀 KB 역시 지난 2024~25시즌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신한은행과 4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였던 KB는 12승 18패 동률, 상대전적 동률에 이어 득실 편차에서 앞서며 기어코 봄 농구를 경험했다.
허예은의 기운을 받아서일까? NC는 이후 10승 5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30일 5위 KT와 운명의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이번 경기에서 NC가 승리할 경우 승차 없이 공동 5위에 오른다.
KT는 선발 투수로 엠마누엘 데 헤수스를 내세웠으며 NC는 신민혁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