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명장, 오타니 저격 라인업 구성하나? 그린→리텔→애봇 순으로 선발, 좌완 로돌로는 전천후 불펜으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예상 밖의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0월 1일 열리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나설 3인을 발표했다. 프랑코나는 "헌터 그린이 1차전에 나서며, 2차전에는 잭 리텔이 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전이 필요할 경우 앤드류 애봇이 등판할 예정이며, 닉 로돌로는 불펜으로 뛴다"고 덧붙였다.
그린의 1차전 선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그는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107⅔이닝 동안 7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구위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선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전은 2차전 선발 투수인 리텔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신시내티로 이적한 그는 이적 후 10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삼진이 많은 유형도 아니며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은 4.77에 이르기에 시리즈를 결정지을 수 있는 2차전에 그가 나선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라는 평이다.
프랑코나 감독은 리텔 대신 좌완 로돌로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좌완 선발로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33을 올린 그는 팀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난 좌완 투수다. 게다가 신시내티는 불펜에 좌투수가 브렌트 수터 단 1명뿐이다. 따라서 로돌로를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올려 경기의 판을 뒤집겠다는 생각이다.


프랑코나 감독은 지난 2016년 포스트시즌 당시에도 좌완 앤드류 밀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큰 효과를 봤다. 당시 밀러는 월드시리즈까지 무려 10경기에 나서 19⅓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도 1.40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기에 '앤드류 밀러 롤'이 탄생하기도 했다.
로돌로는 상대 최고의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맞춤형 상대로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우완을 상대로는 40홈런 OPS 1.076을 기록했지만, 좌완을 상대로 15홈런 OPS 0.898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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