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았다" 23번째 시즌 맞이, 르브론 결국 은퇴 시사?..."비록 코트에 있지 않더라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다가오는 시즌이 23번째 시즌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30일(한국시간) 레이커스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르브론의 발언을 인용해 “르브론 제임스가 긴 커리어의 23번째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은퇴 시점이 정확히 언제일지는 불투명하지만, 끝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르브론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조심스럽지만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당연히 가능한 한 많이 코트에 있고 싶다. 하지만 내 위치가 어디인지, 또 코칭스태프가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코트에 들어가는 데 있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내 23번째 시즌이다. 이미 경기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프시즌 내내 훈련해왔지만 이제는 내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 코트에 있지 않더라도 항상 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흐름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단순한 자기 관리 차원의 언급일 수 있지만 매체는 “르브론은 이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보다는 몸을 관리하고, 단순히 코트 위 활약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옮기려는 것 같다”며 경기 수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었다는 점 자체가 은퇴를 염두에 둔 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물론 르브론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퍼스타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기량 하락을 지적받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만 해도 무려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즉, 원한다면 여전히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선수가 이제는 코트 안이 아니라 밖에서의 기여까지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욱 주목을 끈다.

게다가 레이커스 소식에 정통한 요반 부하의 보도에 따르면 르브론은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도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가 끝일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았다는 건 알고 있다”고 답하며 사실상 은퇴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인정했다.
이제 농구 팬들의 시선은 한곳으로 모이고 있다. 과연 23번째 시즌이 진정으로 르브론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연장이 이어질 것인지. 은퇴와 도전의 기로에 선 그의 선택이 NBA 전체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Basketball Forever,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