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VS "바보" 레알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진위 논란' 발생!...발렌시아, 주…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일대기를 담긴 다큐멘터리가 인종차별 진위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0일(한국시간) "발렌시아 CF는 다큐 '바일라, 비니(Baila, Vini)'와 관련해 넷플릭스 및 제작사 '콘스피라상 필름스(Conspiraçao Filmes)'를 상대로 발렌시아 제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바일라, 비니'는 비니시우스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로 지난 5월 대중에게 공개됐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다큐에서 2023년 5월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CF 간의 경기 중 발생한 사건들을 다뤘는데, 특정 장면에서 발렌시아 팬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tonto(바보)"라고 외친 부분을 "mono(원숭이)"로 처리해 이들이 인종차별주의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당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즉시 발렌시아 팬들이 비니시우스를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했다고 비난했으나, 나중에 "원숭이"라고 외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발렌시아는 제작사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명예권 침해에 따른 금전적 배상을 청구했다. 또한 공개 정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적 대응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실제와 맞지 않는 자막으로 인해 구단의 이미지와 명예가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사건 직후 곧바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퍼부은 가해자 3명을 특정해 영구적으로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다. 발렌시아는 향후 법원이 구단에 유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그 판결 내용을 다큐에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일라 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