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아모림, '재앙' 그 자체" 결국 쓴 소리 터졌다! '경질 요구' 잇따라 폭발...캐러거,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들이 잇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가능한 한 빨리 구단을 떠나 '재앙적인' 재임 기간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캐러거의 최근 발언. 그는 영국 방송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맨유에서의 아모림 감독은 재앙 그 자체였다. 스포르팅 CP에서 보여준 성과는 훌륭했지만, 그의 시스템은 맨유의 전통과 전혀 맞지 않는다.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것이 구단과 감독 모두를 위해 낫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의 철학은 곧 그의 시스템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게겐프레싱을 하지 말라거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짧은 패스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이건 아모림 감독 잘못만이 아니라 그를 데려온 오마르 베라다(CEO), 제이슨 윌콕스(풋볼 디렉터), 짐 래클리프(공동 구단주) 책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맨유 스쿼드는 여전히 백포 전환이 가능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10번으로, 브라이언 음뵈모를 오른쪽에, 마테우스 쿠냐를 왼쪽에 두고 베냐민 셰슈코를 원톱으로 세운다면 유럽대항전 경쟁도 가능한 전력이다. 유능한 감독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러거의 발언은 과장이 아니다. 실제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지휘하면서 프리메이라 리가 2회,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슈퍼컵) 1회 우승 등을 경험하며 차세대 명장으로 떠올랐지만, 맨유에서는 신통치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FC에 패배(0-1)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물론 중도 부임한 점을 감안해야하지만, 입단 기대감과 명성으로 미뤄볼 때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마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구단은 그를 신임해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PL에서 2승 1무 3패를 거뒀으며, 카라바오컵에선 일찍이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 투(4부 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 FC에 패해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백쓰리 전술 고집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상대가 약팀, 혹은 강팀이라도 자신의 전술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때마다 바꿀 생각이 없다고 피력했다. 특히 브렌트포드 FC전(1-3 패)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항상 똑같다. 우리가 이기면 시스템 덕분이 아니고, 지면 시스템 탓을 한다"며 자신의 전술에 방어적인 입장을 보였다.
결국 레전드도 쓴소리를 뱉었다. 게리 네빌은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나는 처음으로, 그냥 본능적으로, TV 화면에서 선수들의 얼굴과 바디랭귀지를 보면서, 선수들이 시스템과 진행되는 일에 대해 정말로 의심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경기에서 두세 주 전 내 팟캐스트에서 다시는 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던 장면이 나왔다. 자기 플랜을 고수하는 것과, 감독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것을 확실히 전달하는 것은 다르다. 선수를 계속 바꿔가면서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짚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