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4개는 해야죠" 조상현 LG 감독이 언급한 구체적인 숫자

[SPORTALKOREA=서울] 이정엽 기자= "한 경기 당 속공 4개는 해야죠" 창원 LG를 이끄는 양준석과 조상현 LG 감독이 올시즌은 속공을 더 늘릴 것을 다짐했다.
KBL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레블홀에서 오는 2025~2026시즌 개막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 가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조 감독은 속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팀마다 가진 수비 색깔이 있는데 우리도 계속 주문을 하는 상태"라며 "속공은 양준석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윙맨들도 더 뛰어줘야 찬스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뛰는 농구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칼 타마요도 치고 나갈 수 있는 선수고 수비에서 속공 나가고 세컨 브레이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기 당 2.9개의 속공을 기록해 해당 부문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던 LG는 이번 시즌 4개 이상의 속공을 목표로 한다. 양준석은 "지난해에는 세트 오펜스의 의존도가 높았는데 선수들이 같이 뛰다 보면 속공의 중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 역시 양준석이 속공 3개를 하겠다고 언급하자 "작년에 2.9개였는데 올해는 4개는 해야 하지 않겠냐"며 1개 이상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전력이 급격하게 변한 타 팀과 다르게 LG는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아셈 마레이가 건재하다. 여기에 배병준, 마이클 에릭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양홍석과 윤원상이 오는 11월 복귀할 예정이다.
예상대로 LG는 지난 2주 간 열린 시범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다. 특히 2차전에서는 마레이, 유기상, 배병준, 장민국이 잔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다크호스로 꼽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조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때는 정상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며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에릭을 선발한 이유도 지난 2년간 마레이가 부상을 당해 빠진 기간에 높이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길 바랐다.
LG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EASL(동이사아 슈퍼리그)에 나선다. EASL의 경우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기에 타마요, 에릭, 마레이가 함께 코트를 누빌 가능성도 있다.
조 감독은 "EASL에선 마레이, 에릭 '투 빅' 조합을 활용할 수 있지만, 40분 내내 이를 쓸 수는 없다"며 "타마요도 있고 박정현도 지난 경기처럼 활약하면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