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가을야구 합류하나? 美 매체 “KIM, 주루+수비 가치 크다...포스트시즌 최적의 카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LA 다저스. 김혜성은 과연 가을 야구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까.
다저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은 최종 93승 69패, 승률 0.57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이제 다저스는 오는 10월 2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26인 예상 로스터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유틸리티/벤치' 자원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벤치 인력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벤 로트베트, 달튼 러싱, 마이클 콘포토, 알렉스 콜, 김혜성 중 3자리가 경쟁 대상이다. 김혜성은 대주자 및 수비 대체 요원으로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같은 날 구단 전문 소식지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가 야수 그룹과 관련해 흥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김혜성은 여전히 팀의 전력에 포함될 현실적인 옵션일까?"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혜성을 내야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해당 명단에는 김혜성과 함께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가 포함됐다.
매체는 이어 김혜성을 두고 "그는 가장 의문이 많은 이름이다. 그러나 결국 그를 로스터에 포함시킬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둘째,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다저스가 경기 후반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야 한다면,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하는 것이 다른 어떤 대안보다 훨씬 이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올 시즌 2루수로 278이닝, 유격수로 46이닝, 중견수로 85⅓이닝을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의 진가를 입증했다. 또한 13차례 도루 시도에서 단 한 번만 실패하며 경기 후반 대주자 카드로서 높은 가치를 보여줬다.

김혜성은 올 시즌 71경기에 나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혜성 특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 빅리그 콜업 직후 한 달 동안 타율 0.422(45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7월 어깨 점액낭염 부상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9월에는 23타수 3안타로 타율 0.130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김혜성은 29일 시애틀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2회 초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09피트(약 124.7m)의 큼지막한 타구는 외야 관중석을 직격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의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투런포로 팀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둔 김혜성이 과연 포스트시즌 명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