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에 남을 충격적 붕괴”…3억 2,260만 달러 스타 군단의 몰락, 뉴욕 메츠 “화나고·슬프고·좌절스럽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메츠가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탈락했다.
메츠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메츠는 5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피트 알론소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 1, 2루 상황에서도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알바레스는 분노를 참지 못한 채 배트를 무릎으로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날 메츠 선발 션 머나야는 1⅔이닝 2볼넷 3탈삼진으로 일찌감치 팀에 불안을 안겼다. 1회는 삼자범퇴로 무난히 출발했지만, 2회부터 볼넷 두 개와 도루를 허용, 2회 2사 후 강판됐다.
메츠는 이후 7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3회부터 4회까지 마운드를 이어받은 세 명의 투수가 도합 4실점 하며 마이애미의 공세에 무너졌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패배한 메츠에 대해 “구단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붕괴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몰락을 확정 지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화나고, 슬프고, 좌절스럽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큰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국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단순히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게 아니라 10월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 팀은 10월에 진출하는 것뿐 아니라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었다”고 토로했다.

메츠는 지난 오프시즌에 후안 소토와 약 1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며 홈그라운드 스타 알론소와 재계약을 맺는 등 최고 기대치를 안고 2025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일 기준 MLB 최고액인 3억 2,260만 달러의 총연봉을 자랑하던 '스타군단'은 충격적인 몰락 끝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메츠는 6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3일까지 45승 24패를 기록, MLB 전체 승률(0.652)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5.5경기 차 선두를 달렸다.
이후 3개월 반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추락이 이어졌다. 6월 14일부터 9월 28일까지 38승 55패 승률 0.409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결국 시즌 최종 성적은 83승 79패 승률 0.512로 마무리됐다.
메츠는 이제 다가올 겨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지 매체 ‘SNY’는 “구단이 멘도사 감독을 경질할 계획은 없다. 그러나 알론소가 2년 5,400만 달러 계약에서 옵트아웃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스타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 역시 2022년 11월 맺은 5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에 포함된 올해 옵트아웃 조항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츠의 패배로 신시내티 레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2-4로 졌음에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두 팀이 같은 성적으로 시즌 최종일을 맞았지만, 맞대결에서 6경기 중 4승을 거둔 신시내티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