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알려드리겠습니다' 더리흐트, 아모링 감쌌다! "책임은 결국 선수들에게 있어"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가 브렌트포드(Brentford FC) 원정에서 1-3으로 무너지며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의 입지는 또다시 흔들렸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들과 마주한 선수는 단 한 명, 마타이스 더리흐트(Matthijs de Ligt)였다.
여름에 새롭게 구성된 리더십 그룹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그는 드레싱룸에서 사실상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리흐트는 “정말 실망스럽다. 일주일 내내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했는데,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고 고개를 떨궜다.
“책임은 감독 아닌 선수들에게 있다”

아모링 감독의 전술과 성과가 비판을 받는 가운데, 더리흐트는 선수 개개인의 책임을 강하게 언급했다. 그는 “늘 감독 탓을 하기 쉽지만, 결국 그라운드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라며 “집중력과 판단이 부족하면, 브렌트포드 같은 팀은 그걸 놓치지 않고 ‘너를 죽일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는 단순히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순간적인 실수와 집중력 부족이 결과를 갈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브렌트포드전에서 드러난 문제

맨유는 지난주 첼시(Chelsea FC)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브렌트포드의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전환 공격과 세트피스에 고전했다. 더리흐트는 “우리는 상대가 어떤 스타일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롱볼과 세트피스, 그리고 빠른 역습이었지만, 결국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반에 두 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였고, 이후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결국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아모링의 입지, 선수단 결속이 관건
아모링 감독은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34점밖에 얻지 못했고, 최근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 FC)와 브렌트포드전 연패로 압박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더리흐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뭉치는 것뿐”이라며 선수단의 단결을 강조했다. 보드진 역시 아직까지는 아모림을 지지하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선수 책임론 vs 감독 불신
더리흐트의 발언은 맨유 내부 위기의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팬들과 언론은 아모링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선수들은 스스로의 경기력 부진을 인정하며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브렌트포드전 참패는 단순한 패배를 넘어, 맨유가 올 시즌을 어떻게 풀어갈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