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맨유 부진, 아모림 탓만 아냐. 선수들 책임져야"...'수비 핵심' 더리흐트, 감독 '경질·비판…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현 상황과 후벵 아모림 감독의 비난 여론을 두고 소신을 밝혔다.
미국 매체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더리흐트가 부진의 책임을 아모림 감독에게만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맨유 선수들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27일 맨유와 브렌트포드 FC와의 경기(1-3 패) 종료 후 더리흐트의 발언. 그는 "물론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 건 언제나 쉽다. 하지만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점이나 기회를 내준 게 무슨 전술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여러분은 늘 시스템을 얘기하지만, 사실 집중력과 순간적인 판단이 더 중요하다. 그게 부족하면 결과는 달라진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계속해서 "이번 경기에 반드시 이기고 흐름을 이어가자고 일주일 내내 얘기했는데, 져서 너무 실망스럽다"며 "시즌 내내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기분이다. 지금은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 패배에서 잘못된 점을 분석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시티 FC전(0-3 패)에서는 졌지만, 첼시 FC전(2-1 승)에서 이겼다. 그러나 브렌트포드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 축구는 이런 게 큰 차이를 만든다. 운이 없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더리흐트가 이렇게 말문을 꺼낸 이유는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아모림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 1무 3패(승점 7)를 기록. 14위라는 다소 초라한 순위에 머물고 있다. 물론 시즌 전반기인 것을 감안해야되긴 하나, 구단의 투자와 지원. 믿음에 비례해 아모림 감독이 졸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부임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리그 2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前 잉글랜드 대표팀·現 무적),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털 팰리스 FC), 안도니 이라올라(AFC 본머스) 등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맨유 내부 소식에 밝은 크리스 휠러 기자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구단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들 역시 현재로서는 대체 감독을 물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 역시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나는 언제나 내 일에 편안하다. 걱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결정이 아니"라며 "여기 있는 동안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내 일자리를 걱정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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