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너무 아파 뛸 수 없다" 지난 시즌 '악몽' 되살아난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 부상으로 이탈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시티 FC의 수난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원의 핵심' 로드리가 또다시 부상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번리FC전을 결장했다. 해당 부위는 과거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을 겪었던 곳"이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번리와의 2025/26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2분부터 막심 에스테브의 자책골을 유도해 내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38분 번리의 제이든 안토니도 동점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그뿐이었다. 후반전으로 돌입한 맨시티는 무려 4골(후반 16분·마테우스 누네스, 후반 20분 에스테브 자책골, 후반 45분-추가시간·엘링 홀란드)을 터뜨리며 번리를 침몰시켰다.
이날 대승을 이룬 맨시티는 PL에서 3승 1무 2패(승점 10)를 기록. 다시금 순위 경쟁에 고삐를 당길 수 있게 됐다.

다만 귀중한 승점 3을 가져갔음에도 맨시티는 웃을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는 팀의 핵심이자,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주축' 로드리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드리가 전날 훈련에서 '무릎이 너무 아파 뛸 수 없다, 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못 뛰면 안 뛰는 거다. 다른 선수가 뛸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부상은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그는 현재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로드리가 지난해 9월 ACL 파열을 당한 곳과 똑같은 부위다.

당시 로드리는 지난 시즌 대부분을 날렸고, 그를 잃은 맨시티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3위(21승 8무 9패·승점 71)에 머무르고 말았다. 때문에 현 상황을 두고 지난 시즌 악몽을 떠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가 같은 무릎에서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으며, 오는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 원정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