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억 발레바는 비싸!...'중원보강 시급' 맨유, 당장 1월 '플랜 B'→英 국가대표 엔진 영입 정조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당장 겨울에라도 중원 보강이 시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가 비싼 이적료가 책정된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를 대신해 다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9일(한국시간) "맨유가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선수의 이적료가 너무 높아, ‘플랜 B’로 코너 갤러거(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최우선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발레바의 이적료는 무려 1억1천만 파운드(약 2,070억 원)로 책정돼 있어 부담이 크다. 이에 비해 갤러거는 5천만 파운드(약 940억 원)로 겨울 이적시장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발레바가 훨씬 나을 수 있다.

갤러거는 첼시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8살에 입단해 연령별 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이후 찰튼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크리스탈 팰리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2022/23시즌 첼시로 복귀해 공식전 4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인 2023/24시즌에는 무려 50경기에 출전해 7골 8도움을 올리며 기량을 폭발시켰다. 특유의 활동량과 전진성을 앞세워 중원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4년 여름,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3,400만 파운드였으며, ‘강철군단’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갖춘 갤러거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입지는 다소 흔들리고 있다.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ATM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교체 출전이 잦아지면서 선수 본인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리빌딩을 진행 중인 구단 역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매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맨유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중원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카세미루와 마누엘 우가르테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코비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아 제약이 크다. 심지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3선 미드필더로 실험했지만 이마저 실패로 끝나며 사실상 중원 운용에 큰 공백이 생겼다.
아모림 감독이 구사하는 3-4-2-1 전술은 미드필더가 그라운드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왕성한 활동량을 최우선 조건으로 요구한다.
이런 맥락에서 발레바는 이상적인 카드일 수 있으나,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감안하면 겨울 영입은 쉽지 않다.

반면 갤러거는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서 이미 입증된 경험,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이적료와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맨유의 겨울 이적시장 최대 과제는 중원 보강이다. 과연 맨유가 큰 돈을 지불하더라도 발레바를 영입할지, 아님 갤러거를 영입해 추후를 도모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365 SCOR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