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스트 듀오" 둘이서 17골 전부 기록, 미친 하드캐리 보여준 '손흥민 부앙가 콤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로스앤젤레스FC를 그야말로 하드캐리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는 28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듀오(World’s Best Duo)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전에서 또 하나의 놀라운 기록을 써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FC는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과 부앙가의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불과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적응력을 보여줬지만, 매체는 개인 성과보다 두 선수가 합작해 만들어낸 특별한 기록에 더 주목했다.
실제로 최근 LAFC가 넣은 17골은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끝에서 나왔다.
매체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승리부터 레알 솔트레이크를 대승, 그리고 이번 세인트루이스전까지 이어진 네 경기 연승의 중심에는 이 듀오가 있었다"며 "이 수치는 이번 시즌 초 내슈빌 SC의 하니 무크타르와 샘 서리지가 세운 종전 기록(15골)을 넘어선 수치"라고 두 사람의 대기록을 조명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LA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고,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단 2점으로 좁히며 상위권 추격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매체는 “솔트레이크와 세인트루이스가 플레이오프권 팀은 아니지만,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괴력은 LAFC가 포스트시즌에서 충분히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처럼 손흥민과 부앙가의 폭발적인 호흡은 끈끈한 유대감에서도 비롯됐다. 부앙가는 최근 유튜브 채널 ‘Colinterview’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오자마자 내게 가봉 대표팀 유니폼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본인의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교환하자고 했다. 그 제안 덕분에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경기장 안팎에서 잘 맞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짧은 시간 만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득점왕 경쟁 중이던 부앙가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위해 기꺼이 패스를 선택했다. 그는 경기 후 “쏘니가 해트트릭을 완성해 팀에 큰 힘이 됐고, 나도 정말 행복했다. 오늘 밤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손흥민 역시 부앙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2일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그는 “유럽에서도 3년 연속 20골은 보기 힘든 기록이다. 드니 같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늘 준비된 자세로 골을 만들어내는 그의 노력 덕분”이라며 부앙가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 TNT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