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우승은 못했지만 롯데와는 달랐다! 디트로이트 벼랑 끝에서 탈출, PS 막차 탑승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KBO리그의 화젯거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롯데는 지난 8월 초에는 4위 그룹과 격차가 무려 5.5경기에 달해 가을 야구 진출이 유력했다. 부상자들이 속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결과였기에 시즌 막판 성적이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충격의 12연패를 당하면서 롯데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9월에도 승률을 회복하지 못했고,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가더니 결국 정규 시즌 7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롯데와 비슷한 구단이 있었으니, 바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자칫 한 번만 더 삐끗했다면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없었지만, 디트로이트는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디트로이트는 전반기 59승 38패(승률 0.608)로 한때 아메리칸리그(AL) 단독 선두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다퉜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격차는 무려 15.5 경기에 달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성적이 바닥을 쳤다. 특히 9월 흐름이 너무 좋지 않았다. 7승 17패로 승률이 3할이 채 되지 않았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가 무서운 기세로 쫓아왔고, 결국 최근 역전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디트로이트는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밀렸다. 다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돌해야 했다.
디트로이트로선 다행스럽게도 휴스턴이 시즌 막판 연패에 빠지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요르단 알바레스, 조시 헤이더, 루이스 가르시아 등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흔들렸고, 카를로스 코레아의 복귀 효과도 적었다.

디트로이트 역시 타릭 스쿠발이 흔들리는 등 끝까지 분위기가 좋진 않았으나 지난 28일 총력전 끝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2-1로 잡고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디트로이트는 오는 10월 1일 지구 우승을 빼앗은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스쿠발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