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2명이 바꿀 수 없는 스포츠' 소토·린도어에 1조 5515억 쓴 메츠, 포스트시즌 탈락 참패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메츠가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3승 78패로 신시내티 레즈와 승차없이 동률이었던 메츠는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신시내티와의 승자 승 대결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승리하더라도 신시내티가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메츠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신시내티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2-4로 패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따라서 메츠가 자력으로 가을 야구에 출전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메츠는 이를 허무하게 날렸다.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5회부터 출격시키는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안 소토가 병살타 하나를 기록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9회 마지막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다.
메츠는 지난겨울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729억 원) 계약을 맺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기에 해결사 소토를 영입하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것은 분명했다. 메츠 팬들은 린도어-소토라는 새로운 조합의 탄생에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메츠는 이후 보강을 소홀히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발진이 애매했음에도 확실한 1선발을 데려오지 않았다. 맥스 프리드와 코빈 번스를 모두 포기한 채 B급 선발 투수인 클레이 홈즈, 션 머네아, 프랭키 몬타스와 계약하며 요행을 바랐다.
시즌 초반 센가 코다이, 그리핀 캐닝, 데이비드 피터슨 등이 모두 대성공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선두를 달렸던 메츠는 시즌 중반 이들이 고꾸라지면서 흔들렸다. 이후 놀란 매클레인, 브랜든 스프롯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들이 모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엔 경험이 부족했다.

43홈런-38도루를 기록하며 홈런, 도루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세운 소토와 30홈런-30도루 이상을 기록한 린도어는 분명 제 몫을 다했지만, 메츠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은 야구는 2명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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