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이후 무려 21년 만에 나온 대기록, 이정후 동료가 마침내 해냈다! 아다메스, 30호 홈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윌리 아다메스가 마침내 샌프란시스코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아다메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본래 아다메스는 1번이 아닌 3번 혹은 중심 타선에서 등장하는 선수. 하지만 이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그의 기록 달성을 위해 리드 오프로 배치해 더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아다메스는 이에 보답하듯 첫 타석부터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1회 말 상대 선발 맥케이드 브라운의 시속 94.8마일(약 152.6km)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홈런 이후 아다메스는 2번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7회 초 케이시 슈미트와 교체됐다.

시즌 30번째 홈런을 날린 아다메스는 지난 2004년 배리 본즈가 45홈런을 날린 이후 무려 2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30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종전까지 지난 2021시즌 브랜든 벨트가 29홈런을 터트렸지만, 아홉수에 걸려 30홈런 고지를 밟진 못했다.
홈런이 나오기 까다로운 오라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해마다 거포 자원을 데려오기 위해 애를 썼다. 2017년 지안카를로 스탠튼 트레이드에도 참전했으며 2023년 애런 저지, 2024년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도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리고 선택한 차선책이 아다메스였다. 유격수 자원임에도 매년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선수로 꼽혔던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33억 원)라는 막대한 금액을 부르자 자연스럽게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겼다.

아다메스의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225 30홈런 87타점 OPS 0.73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81승 81패로 5할 승률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30홈런 가뭄에서 탈출했다는 부분은 아다메스 개인에게도 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다음 시진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