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 팀 탈출할게요' 1조 넘게 쓰고 PS 진출 못 한 '역사적 몰락' 주인공 메츠, 알론소까지 떠난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메츠의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
알론소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최종전에서 패한 뒤 공식적으로 FA 시장에 나갈 것을 발표했다.

경기 후 알론소는 "나는 메츠에서 뛰는 것이 좋았다"라며 "매일 출근해서 주황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는 메츠에서 보낸 시간이 좋았고, 구단도 저를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겨울 FA 재수를 택하며 메츠와 1+1년 최대 5,400만 달러(약 754억 원)에 계약한 알론소는 이번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16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2 38홈런 126타점 OPS 0.874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거뒀다. 타점의 경우 내셔널리그(NL) 전체 2위에 올랐다.
다만,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약간 떨어진 부분은 흠이다. 또 메츠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지 못했던 부분은 알론소로서 굉장히 아쉽게 남을 수 있다.

알론소는 옵트 아웃을 선언했지만, 메츠와 재계약을 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그는 "아무것도 보장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츠는 이번 시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후안 소토 1명에만 무려 7억 6,500만 달러(약 1조 755억 원)를 사용했으며 클레이 홈즈, 션 머네아, 프랭키 몬타스 등을 영입했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도 라이언 헬슬리, 트레버 로저스를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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