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전, 은퇴 앞둔 커쇼보다 더 큰 함성과 기립 박수 받은 선수가 있다? 41세 투수 모튼, 친정팀서 피날레 장식,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9일 메이저리그(MLB)에선 하나의 거대한 별이 저물었다. LA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 직전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진 것. 커쇼는 5⅓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때 시애틀 원정 팬들은 커쇼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전설을 향해 품격 있는 예우를 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애틀랜타는 이날 선발 투수로 찰리 모튼을 내세웠다. 최근 애틀랜타로 이적한 모튼은 종전까지 이번 시즌 32경기에 나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오른 모튼은 선두 타자 재러드 트리올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닉 곤잘레스를 3루쪽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조이 바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정리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2회 초에도 모튼은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 타자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음악이 흘러나왔고, 트루이스트 파크에 모인 애틀랜타 홈팬들은 모두 모튼을 향해 기립 박수와 함성을 내질렀다. 애틀랜타 더그아웃 앞에서 모튼은 동료 선수들, 코치들과 하나둘씩 포웅을 한 뒤 모두의 커튼콜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모튼은 지난 2002년 3라운드 95순위로 애틀랜타에 지명된 뒤 2008시즌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스타다. 늦은 나이에 꽃을 피운 그는 2021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147승 134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모튼은 커쇼와 달리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하진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그를 원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성적만 봤을 때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이 급격하게 올랐기에 은퇴를 고려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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