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난시대... '최악 성적'도 모자라 영입 1순위 '1890억 MF'까지 리버풀에 뺏긴다! "UCL 진출권 필요…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부진한 성적에 더해, 영입 1순위로 점찍었던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영입전에 리버풀FC이 가세할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28일(한국시간)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해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이 브라이튼 미드필더 발레바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여전히 발레바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2026년 재차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라이벌 구단들의 경쟁으로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로서는 악재다. 발레바를 반드시 데려와 중원 재편의 핵심으로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2004년생 발레바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유망주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대인 방어, 태클 능력에 더해 전진성 있는 전개와 안정적인 발밑 기술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브라이튼을 거쳐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다.
LOSC 릴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23년 브라이튼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지만 빌리 길모어의 징계와 부상 공백을 기회 삼아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세를 입증했다.

맨유는 올여름부터 발레바를 영입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프리시즌 내내 부진했고, 카세미루에게서는 노쇠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아모림 감독은 젊고 다재다능한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했으나, 브라이튼이 1억 파운드(약 1,890억 원)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여전히 발레바를 원한다. 최근까지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을 만큼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이 참전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리그에서 2승 1무 3패로 15위에 머문 맨유와 달리 리버풀은 5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선수 입장에서도 선택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매체는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으며 재정적으로도 맨유에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현재 리버풀의 프로젝트는 맨유보다 훨씬 매력적이다"라며 "맨유가 발레바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려면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시즌 초반 흐름상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 365 SCOR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