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결정 내릴 것" 케인 PL 복귀 "공공연한 비밀"이라더니 돌연 레알 마드리드 행?…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CF가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8일(한국시간) “레알은 다가오는 여름, 킬리안 음바페·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프랑코 마스탄투오노와 함께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케인을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레알 입장에서는 엘리트 공격수의 합류가 공격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케인은 득점력과 제공권, 피지컬 존재감,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구단 내부의 높은 기대치를 잘 알고 있으며, 케인을 통해 선수단에 휴식을 주고 시즌 내내 신선함을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케인 이적설이 급부상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2026년 여름부터 발동 가능한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의 계약에는 6,500만 유로(약 1,071억 원)에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케인은 뮌헨 합류 이후 공식전 104경기에서 무려 100골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15골 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32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공격수를 6,500만 유로에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독일 축구 전문가 라파엘 호니슈타인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뮌헨 내부에서도 케인이 커리어 마지막을 잉글랜드에서 마무리할 것이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계약 만료 시점인 2027년까지 남을 가능성은 낮고, 구단은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기록해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앨런 시어러(260골)와는 47골 차에 불과해, 기록 경신을 위해서라도 잉글랜드 무대 복귀가 사실상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는 레알이 정식으로 영입을 제안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피차헤스는 “레알은 케인을 공격 보강의 마지막 퍼즐로 보고 있다. 비교적 접근 가능한 이적 조항, 음바페·비니시우스·호드리구·마스탄투오노와의 조합, 그리고 경쟁 구단들의 관심까지 모든 요소가 케인 영입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한편 25일 독일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버를 단장은 베르더 브레멘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스스로 충분히 결정할 나이다. 조항이 있든 없든, 그가 원한다면 결정을 내릴 것이다. 토트넘 시절에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의 분명한 바람은 올 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케인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며 케인의 행선지는 결국 선수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 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