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대우 이상을 받아야 한다"...53호 홈런+OPS 1.149 저지,'타격왕·MVP' 두 마리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시즌 53호 홈런을 작렬했다.
저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양키스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볼티모어 선발 스가노 토모유키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 스위퍼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3호 홈런.
이로써 저지는 올 시즌 20번째 1회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한 시즌 최다 ‘1회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MLB 단일 시즌 1회 홈런 기록은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세운 18개였다.

저지는 현재 타율 0.331에 53홈런 114타점 136득점, OPS 1.149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최초의 타격왕 타이틀이 유력한 가운데, 50홈런 이상을 치고도 타율 1위를 차지한 선수는 MLB 역사상 단 두 명뿐이다. 1956년 미키 맨틀과 1938년 지미 폭스다.
이 가운데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두고 MLB 전체 홈런 1위(60개)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와 경쟁 중이다. 랄리 역시 만만치 않은 후보다. 랄리는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막바지 2경기를 남겨두고 60홈런을 기록하며,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가 세운 48개의 기록을 무려 12개나 넘어섰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랄리도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저지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지는 마이클 조던 대우 이상을 받아야 한다. 그는 진짜 아메리칸리그 MVP다”라며, 조던이 MVP 투표에서 과소평가된 사례를 언급했다.
결국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저지와 랄리의 MVP 경쟁은 2025년 MLB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