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4할’에 타점 신기록까지, 군대 간 유망주들이 타이틀 쓸어 담았네…‘14연패’ 상무, 퓨처스 챔프전 ‘초대 우승’…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퓨처스리그 타격 관련 타이틀은 상무 소속 유망주 선수들이 쓸어 담았다.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가 지난 27일 열린 5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부리그 6개 팀과 북부리그 5개 팀 등 총 11개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남부 상무와 북부 한화 이글스가 1위에 올랐다.
상무는 2012년부터 보여 온 남부리그 ‘패왕’의 면모를 올해도 발휘하며 무려 14연패를 달성했다. 한화 역시 2022년 시작된 연속 우승 행진을 4년째 이어 간다.

특히 상무의 ‘폭발적’인 성적에 눈이 간다. 군 구단 특성상 1군 경험이 적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는 만큼 원체 전력이 강한데, 올해도 어김없었다. 시즌 초 부침을 딛고 74승 1무 27패(승률 0.733)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2년 연속 70승과 5년 연속 7할대 승률을 달성했다.
개인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는 점에서 상무의 화력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 이대호’로 기대를 걸던 한동희는 27홈런 115타점으로 두 부문 남부리그 1위에 올랐다. 115타점은 퓨처스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비율 지표도 훌륭하다. 타율 0.400에 OPS 1.155다. 2017년 당시 경찰청 소속이던 홍창기(LG 트윈스) 이후 8년 만에 퓨처스 4할 타자가 나왔다.

그런데 이런 활약에도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3관왕)’은 놓쳤다. 상무 동료 류현인의 존재 때문이다. KT 위즈가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거는 류현인은 타율 0.412로 한동희를 제치고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격이 상무였다면, 마운드에서는 남부리그 2위를 차지한 KT 위즈 선수들이 빛났다. 특히 조이현이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다승-평균자책점 2관왕에 올랐다. 이 외에 강건, 한차현 등도 두각을 드러냈다.

북부리그에서는 1위 한화의 타선을 이끈 장규현이 타율 0.376의 호성적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따냈다. 홈런은 SSG 랜더스 하재훈과 두산 베어스 홍성호가 11개로 나란히 1위에 올랐고, 홍성호는 여기에 타점(63타점)도 선두에 서 ‘2관왕’을 달성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LG 김주온이 평균자책점 3.69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며 LG의 북부리그 2위 안착을 견인했다. 다승 부문에서는 한화 이태양이 1위에 올랐다.

이제 퓨처스리그는 올해 최초로 도입된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신설됐다. 준결승과 결승으로 나뉘며, 모두 단판으로 펼쳐진다.
준결승은 29일 남부 1위 상무와 북부 2위 LG, 북부 1위 한화와 남부 2위 KT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정규시즌 1위 팀들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여기서 이긴 팀들이 내달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챔피언결정전 결승전을 치르며, 우승 팀에게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은 TVING. tvN SPORTS, KBO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1,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