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파티·명성·돈"…몸관리 실패로 몰락한 198cm·129kg NBA 최고 유망주 자이언, 다음 시즌 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몇 시즌 동안 몸 상태 관리 실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체중 문제가 불거진 배경이 드러났다.
2019년 드래프트는 ‘자이언 드래프트’로 불릴 만큼 그의 이름값이 압도적이었다. 신장은 크지 않았지만 단단한 체격과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앞세워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프로 무대에서도 기량은 통했지만 문제는 부상이었다. 자이언은 NBA 데뷔 이후 치를 수 있었던 472경기 중 단 214경기만 소화했고, 무려 258경기를 결장했다. 충격적인 기록이다.
체중 문제는 그의 커리어 내내 따라붙었다. 공식 프로필상 198cm, 128kg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체격을 지닌 그는 폭발적인 돌파와 덩크를 주무기로 하는 하이플라이어 스타일과 맞물리며 부상 위험이 더욱 커졌다. 최근 들어 무리한 플레이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체중 문제는 부상과 직결되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오죽하면 뉴올리언스는 2022년 자이언과 5년 1억9,300만 달러(약 2,721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체중 관리 조항을 삽입했다.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계약 마지막 2년간 8,700만 달러(약 1,226억 원)를 받지 못하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전 NBA 선수 길버트 아레나스는 자신의 팟캐스트 'The Gilbert Arenas Show'에서 자이언 몸관리 문제를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아레나스는 “자이언은 그냥 NBA 선수의 삶에 빠져버린 거야. 여자, 파티, 명성, 돈… 흔히 있는 일이지만 늦은 밤 생활에 빠지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 아이가 생기거나, 드라마가 생기고, 몸은 피곤해지고 결국 체력이 바닥나는 거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밤새 놀면 몸이 버티질 못한다. 마치 ‘악마의 시간’에 ‘신의 일’을 하는 셈이지. 결국 그게 그를 무너뜨렸고, 이번 여름에 체중 관리에 집중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미디어데이에 나타난 자이언은 예전보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등장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복싱부터 미식축구 필드 훈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그 과정에서 내 몸이 확실히 변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고등학교 시절 이후 이렇게 몸이 가볍고 좋은 느낌은 처음이다. 헬스장에 들어갈 때마다 즐겁던 그 시절이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그는 부상으로 단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24.6득점 7.2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강만 유지된다면 여전히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아레나스 또한 “자이언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를 가로막는 유일한 요소는 체중이다. 매 여름과 시즌 중 그 부분만 집중한다면 언제든 본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체중 15파운드(약 7kg)만 줄여도 리그가 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Men's Health,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