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던 껌을 던졌다” 통산 46번째 퇴장→MLB 감독 최다…“627번쯤은 해고당했을 법한” 애런 분, 논란 속 양키스 반등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이 올 시즌 7번째 퇴장을 당하며 메이저리그(MLB) 감독 중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분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 5회에 애런 저지를 두둔하다 심판과 격렬하게 언쟁을 벌인 끝에 퇴장당했다.
문제가 된 두 공은 MLB 게임데이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주심은 1구와 3구 모두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이에 분 감독이 판정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끝내 퇴장으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저지가 타석에 있을 때, 분 감독이 홈 플레이트 심판 라몬 데헤수스에게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분 감독은 저지에게 들어온 두 개의 공이 잘못 판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씹던 껌을 던졌다”라고 전했다.


분 감독의 올 시즌 퇴장은 7번째로, 메이저리그 감독 중 최다다. 통산 46번째 퇴장이기도 하다. 그가 퇴장당했을 양키스는 5회 말 3-0으로 앞서 있었으며 이후 점수를 더 벌리며 6-1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분 감독은 클럽하우스 안이든, 심판을 상대로든, 경기 전후 언론을 상대로든 자기 생각을 주저 없이 말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팀이나 자신이 부당하다고 느낀 상대에게는 격하게 항의하며, 커리어 내내 수많은 퇴장 장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분 감독을 둘러싼 비판은 항상 많았다. 불펜 운영 문제, 책임감 부족 논란 등으로 인해 8년 임기 내내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지도자는 아니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양키스 팬들이 지금까지 627번쯤은 분을 해고하길 바랐겠지만, 사실은 이렇다”라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2018년 분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정규시즌 승률은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위다.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해는 2023년 단 한 번뿐이었고,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25년은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8월 23일 이후 21승 8패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2승 8패)에 이어 2위다”

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진한 성적으로 해임 위기설에 휘말리기도 했다.다. 그러나 이달 들어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한 양키스는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1위, 리그 최고 성적(91승 68패 승률 0.578)을 기록한 채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게임데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