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단독' 맨유 인내심 바닥! '34경기 승점 33' 아모림 결국 짤리나..."래트클리프, 대체 후보와 직접 접촉&…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의 인내심도 점차 바닥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경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를 유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며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이 최근 몇 주간 사우스게이트와 직접 접촉했다”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해 아모림 선임 당시에도 잠시 논의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당시 그는 클럽 감독직 복귀에 관심이 없어 무산됐다. 그럼에도 맨유 내부에서는 아모림 체제의 기대 이하 성적이 이어지자 다시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맨유의 최근 행보는 충격적이다.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34경기에서 승점 33점밖에 얻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27일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는 1-3으로 완패했다. 직전 경기에서 10명으로 싸운 첼시를 꺾으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무너진 것이다. 이 패배로 맨유는 시즌 성적 2승 1무 3패(승점 7)에 그치며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비판의 화살은 선수단 부진뿐만 아니라 아모림 감독 본인에게도 향한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리백 전술에 대해 “교황이 설득해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스리백을 고수했지만 경기력은 답답했고, 결과는 참혹한 패배였다.

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 뼈아프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베냐민 셰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 검증된 공격 자원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성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따라서 구단은 아모림이 조속히 반전을 만들지 못할 경우 빠른 시일 내 경질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경질 시점은 보상금 문제와 연결돼 있다.

매체는 "아모림의 경질 결정을 내릴 경우 보상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오는 11월 1일 이후로 시점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사우스게이트 외에도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차기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이는 아모림 체제가 더는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즉시 새 감독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구단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