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떠난 토트넘 '포스트 손흥민'들 양민혁 이어 무어도 쉽지 않다..."겨울 이적시장서 리콜 고려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포스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으로 기대를 모으는 토트넘 홋스퍼FC 유망주 마이키 무어(레인저스)가 임대 생활에서 고전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28일(한국시간) ‘풋볼 인사이더’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레인저스에서 부진한 임대를 보내는 무어를 1월에 리콜해 단기적인 미래를 재검토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셀 마틴 감독 체제 아래 존재감을 찾지 못한 무어의 상황에 구단이 불만을 갖고 있으며, 임대 계약에 포함된 리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 시간을 위해 레인저스로 떠난 무어는 현재까지 7경기 1도움, 출전 시간도 372분에 불과하다.
토트넘과 무어 모두가 원했던 주전급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빠른 시일 내 임대를 종료하고 새로운 팀을 찾아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갈 재능으로 평가받는 만큼, 어린 나이에 더 많은 기회를 잡게 하는 것이 구단의 목표다.
토트넘 ‘성골 유스’ 출신인 무어는 7세에 유스팀에 입단해 성장했다. U-18 팀에서 두 시즌 동안 32경기 24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재능을 증명했고, 팀의 U-17·U-18 프리미어리그컵 2관왕 달성에 기여했다.

이후 지난해 1월 1군에 콜업됐고, 5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6세 나이로 데뷔하며 구단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9경기 1골 2도움을 올렸고, 유로파리그(UEL)에서도 5경기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에 토트넘은 지난 8월 레인저스 임대 중인 무어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레인저스에서 상황은 달랐다. 더 하드 태클은 “마틴 감독의 전술은 무어의 성장을 돕지 못했고, 특정 포지션과 방식만을 고집해 선수 본인도 불만을 느끼고 있다”며 “무어가 토트넘에 당장 진로 조정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은 기간 반전이 없다면 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슷한 시기 임대를 떠난 양민혁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EFL 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이적한 그는 초반 두 경기에서 출전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27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선발로 복귀했으나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큰 기대 속에 임대를 떠난 유망주들이 나란히 부진에 빠지며 토트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스포츠 몰,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