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제조기' 오타니, 발로도 빛났다! 시즌 20번째 도루 성공→MLB 최초 ‘50-20 클럽’ 2회 달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지 커비의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앤디 파헤스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으로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끈 오타니는 이날은 발로 기회를 만들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써냈다. MLB 역사에서 한 시즌에 최소 50홈런과 2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사례는 단 6번뿐이다. 오타니는 그중 두 번을 해낸 유일한 선수다.
MLB 역사에서 ‘50홈런-20도루 시즌’을 달성한 선수는 윌리 메이스(1955년·51-24), 브래디 앤더슨(1996년·50-21), 켄 그리피 주니어(1998년·56-20),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54-24),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2024년·54-59, 2025년·54-20)까지 총 여섯 차례뿐이다.

올 시즌 오타니의 도루 수치는 크게 줄었는데 이는 의도된 결과다. 선발 투수로 복귀한 영향이 컸다. 시즌 초반 51경기에서는 15차 시도 중 11번을 성공했으나, 이후 약 4개월간 109경기에서는 단 11차례만 도루를 시도해 9번 성공에 그쳤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 타율 0.279 54홈런 101타점 144득점 24도루, OPS 1.008을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