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받았나?' 애런 저지, 시즌 52호 홈런 작렬!...60홈런 랄리와 AL MVP 최종 혈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저지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3회 초 1사 1루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 트레버 로저스의 4구째 시속 90.9마일(약 146.3km) 싱커를 통타했다. 타구는 비거리 423피트(약 128.9m)를 날아가 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이 됐다. 시즌 52호 홈런.
이 한 방으로 저지는 커리어 네 번째로 단일 시즌 52개 이상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 세 번은 모두 홈런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2025년에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60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6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54개)가 저지보다 앞서 있다.

또한 저지는 시애틀 포수 랄리와 함께 AL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랄리의 올 시즌은 경이롭다. 랄리는 역대 60홈런 고지에 오른 7번째 타자가 됐다. 특히 포수 출신으로서 60홈런은 랄리가 최초다. 앞서 그는 이미 여러 홈런 관련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갖고 있던 시애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뛰어넘었고 미키 맨틀이 1961년 세웠던 스위치히터 최다 홈런(54개)도 역사 속으로 보냈다.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기록한 포수 역대 최다 홈런(48개)은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반면, 저지는 리그 최고 타율(0.330)과 출루율(0.457)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9.2로 AL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다소 밀리고 있지만, 리그 최정상급 타격 지표와 압도적인 WAR로 무장한 저지는 여전히 MVP 강력 후보로 남아 있다. 정규시즌 단 두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홈런의 역사적 가치와 팀 기여도를 앞세운 랄리, 리그 정상급 타격 지표로 무장한 저지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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