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뭐 하셨어요?’ 구단 역사 새로 쓴 최연소 '30-30'…크로우 암스트롱, 전설 새미 소사 넘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시카고 컵스의 '젊은 피'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이 구단 역사 속에 기록됐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30(홈런)-30(도루)' 시즌을 완성했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경기 4회에 2사 1루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30호 홈런. 이 홈런으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23세 시즌에 이 업적을 달성한 그는 컵스 역사상 최연소 30-30 달성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새미 소사였다. 그는 24세에 첫 30-30을 기록했으며, MLB 역사상 최연소 기록은 마이크 트라웃(2012년, 21세)에게 있다.
또 크로우 암스트롱은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 뉴욕 양키스의 재즈 치즘 주니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에 이어 2025시즌 여섯 번째로 30-30 클럽에 합류했다.

2025시즌 첫 올스타에 뽑힌 크로우 암스트롱은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30-30에 근접했다. 7월 24일 기준으로 이미 27홈런, 28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1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시즌 30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약 두 달간 이어진 침체기가 그의 기록 달성에 걸림돌이 됐다. 해당 기간 그의 성적은 타율 0.210, OPS 0.630)에 그쳤고, 홈런도 4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우 암스트롱은 의심할 여지 없이 컵스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2018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승수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불꽃 같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생애 첫 골드 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그는 팀 내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 5.1로 1위를 기록 중이며, 내셔널리그 외야수 중 OAA(평균 대비 아웃) 1위에 올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