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바라본 이정후 "기복이 심하다"...평균 이하 성적 논란 속에도 깜짝 활약→"슈퍼스타로 성장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정후의 2025년은 기복이 심했다"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매체로부터 시즌 활약상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현지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26일(한국시간) “2024년 루키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보낸 스타 국제계약 선수, 그의 첫 풀타임 시즌은 무엇을 보여줬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의 2025시즌 활약상을 되짚었다.
매체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핵심이 필요했다. 구단은 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LA 다저스가 제시한 것과 동일한 7억 달러 계약까지 내밀었지만, 결국 영입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곧바로 또 다른 국제적 슈퍼스타로 눈을 돌렸다. 이번에는 MLB 진출을 앞두고 첫 팀을 찾고 있던 선수였다. 많은 이들이 유격수 김하성과의 친분을 이유로 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을 점쳤지만, 전 KBO MVP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이정후의 2024년 루키 시즌에 대해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던 팀에는 큰 실망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2, 삼진율 10% 이하를 기록하며 첫 빅리그 성적으로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37경기 만에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전반기에 대해서는 "팬들이 기대했던 슈퍼스타급 활약은 아니었지만, 시즌 초반은 확실히 반짝였다. 첫 16경기에서 타율 0.333, OPS 1.051, wRC+(조정 득점 창출력) 190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후반기 평가가 달랐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성과가 하락했고, 사실상 루키 시즌이었던 2025년은 기복이 심했다. 시즌 초반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4월 16일부터 7월 말까지는 타율 0.231, wRC+ 83에 머물렀다. 삼진은 여전히 적었지만 인플레이 타구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팬들은 불안해했고,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평균 이하 타자에게 안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졌다. 다행히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8월 한 달 동안 타율 0.300(2루타 8개, 3루타 2개, 홈런 1개), OPS 0.790, wRC+ 115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고 전했다.

27일 기준 이정후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60(549타수 143안타) 8홈런 53타점 72득점, OPS 0.724이다. wRC+ 104, 삼진율은 약 10%, WAR(대체 승리 기여도)은 2.2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신인으로서는 꽤 인상적인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샌프란시스코가 왜 그토록 공격적으로 그를 영입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는 스타성을 드러냈고, 역경을 이겨냈다. 만약 8월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일관성 있게 이어진다면, 한국에서 이미 위대한 선수였던 그가 MLB에서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스타 파워를 갈망해 온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의 성장은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할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핵심 조각이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5년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이정후의 ‘프리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